1부 전략
나만의 길을 찾자
“‘이것이 - 지금 나의 길이다. 그대들의 길은 어디 있는가?’라고 나는 나에게 ‘길’을 묻는 자들에게 대답했다. 다시 말하면 그 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부, 중력의 영에 대하여▲ 현대적으로 읽기: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 나는 그들에게 내 방법을 알려 준 다음,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는다. 왜냐하면 방법이 늘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가들은 대개 확실한 경험적 증거보다는 일화나 근거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경험과 지혜를 쌓는다. 일례로 어떤 임원이 여러 조직에서 대규모 영업 팀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다면, 영업 사원 채용과 관련된 직감이 꽤 괜찮다고 인정할 수 있다. 반면 성공한 회사를 딱 하나만 경영해 본 사람의 경우, 누군가 전략 때문에 고민할 때 조언을 해주거나 자기가 적합한 전략을 알고 있다고 자신할지도 모르지만, 그 생각이 정말로 옳은지 확신할 수는 없다. 많은 전략을 살펴본 투자자들이 오히려 잠재적 전략의 세부 사항에 대해 더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경험은 과거에 얻은 것이고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으며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회사를 운영하는 올바른 방법이 딱 하나 있다고 하더라도(아마 없을 테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면한 과제와 개개인의 특이한 경험에 따라 조언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그러니 당신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혁신을 이루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신 회사가 새로운 상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조직 구조와 새로운 유통 방식, 독특한 자금 조달 전략까지 시도하고 있다면, 어느 한 부분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반대와 싸우는 동안 다른 부분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을 정복하고 싶다면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싸워서는 안 된다. 그런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유일무이한 정도 같은 것은 없다. 그러니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물론 아무렇게나 회사를 운영하면서 무조건 잘 되리라고 기대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분야를 혁신하려다가 사방에서 나타나는 장애물 때문에 무너질 수도 있다.
조용한 킬러 기업
“대사건은 가장 시끄러운 시간이 아니라 가장 조용한 시간에 발생한다. 세계는 새로운 소요를 창안한 이들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안한 이들의 둘레를 돌고 있다. 소리 없이 세계는 돌고 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대사건에 대하여▲ 현대적으로 읽기: 가장 큰 사건은 소음보다는 고요함 주변에서 일어난다. 세상은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묵묵히 돌아간다.
당신이 하는 사업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얻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 그 일이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특히 기술 산업에서는 공격적인 홍보가 성공과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바이럴’ 서비스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펌프를 준비해야 한다. ‘핫’한 사업처럼 보이면 가치평가가 더 높아져서 자본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직원이나 파트너 유치도 수월해진다, 등.
이에 대한 대안적인 접근법은 ‘조용한 킬러 기업’이 되는 것이다. 조용한 킬러 기업은 조용히 제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들은 속해 있는 지역이나 관련 기술 공동체 내에서는 이름이 알려졌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누구나 아는 이름은 아니다. 그들이 얻은 명성은 다 그들이 말한 내용이 아니라 그들이 한 일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이건 기업의 가시성이 적절한 시기, 장소, 생산량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아니다. 그보다는 무엇을 우선시하느냐의 문제다. ‘새로운 노이즈’ 생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그 방법은 당신이 제공하려는 미래 가치에 대한 열정을 미리 빌려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회사가 화제성을 일으키는 데만 에너지와 집중력을 쏟는다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고객을 성공시킬 요소 이해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흥분과 숭배에는 중독성이 있다.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유혹이 들 것이다. 그로 인해 적합한 제품과 시장을 찾는 데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은 자꾸 지연되는데 흥분과 기대만 높이 쌓인다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실망감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언론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하자. 기자들이 아니라 엔지니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자. 억지로 가시성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주목받을 때까지 기다리자. 기자와 블로거들이 먼저 손을 내밀면, 본인이 ‘새로운 가치의 창안자’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고 그것이 당신의 ‘훌륭한 사건’이 된다
-북도시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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